해커톤은 나갈 때 마다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경험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의 노하우나 실력들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3일동안 진행되었는데, 나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SICKO MODE라는 이름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 참가하게 되었다. 우리의 작품이름은 HomeDoctor인데 바쁜 현대인들에게 집에서 의사와 영상통화를 하며 진료를 받아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서비스이다. 처음에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심사평을 듣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첫째, 우리는 시장조사를 하지 않았다.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실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우리는 시중에 나와있는 온라인 진료들과 거의 차이점이 없었다.
둘째, 사업의 조건은 기술, 경영, 자금, 그리고 마지막은 어찌되었든 팔아야한다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과연 우리가 이 제품을 내놓면 사용할 사람이 있을까?
셋째, 발표의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발표시간은 6분이였는데, 우리는 불평하기만 했다. 심사위원께서는 두괄식으로 발표하는게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마윈과 손정의 회장의 예를 들어서 말씀하셨다. 마윈은 단 6분만에 손정의 회장을 설득하여 200억원에 투자를 받아냈다고 한다. 어떻게든 짧은 시간안에 나의 목표와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들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결과가 나오기 전, 나는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쌓였고 떨어지면 패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과발표하기 전 한 심사위원께서 말씀해주셨다. "여러분, 오늘이 끝이 아니에요. 절대 좌절하지마세요. 상을 받으면 오늘 저녁 팀원들과 파티를 하세요. 떨어져도 팀원들과 파티를 하세요. 그건 분명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영화배우 황정민씨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황정민은 오디션에 80번이나 떨어지고 첫 작품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구나. 절대 끝이 아니구나. 아직 한 참 남았고 오늘은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I wanna change the world.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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